내리쬐는 햇볕에 도로가 이글이글 달아오릅니다.
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그늘막 아래에만 가득 모였습니다.
그늘이 있는 곳 바닥 온도는 30℃ 정도인데요.
한발만 밖으로 벗어나 해가 그대로 내리쬐는 곳은 50℃가 넘습니다.
해를 가리면 그나마 뜨거운 열기는 피할 수 있어 거리에 나선 행인들은 그늘만 찾아다닙니다.
[안지현 / 대구 복현동 : 햇볕도 너무 뜨겁고 해서 팔도 다 탈것 같고요. 화장도 다 녹아서 이제 여름이 시작되는구나…. 그늘로 다니거나 아니면 지하로 다니거나 하면 그래도 좀 괜찮은 것 같아요.]
공원에는 시원한 분수가 한여름 같은 더위를 달래고, 사람들은 나무 그늘에서 잠시 앉아 땀을 식힙니다.
때 이른 무더위에 지친 나무는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다시 힘을 냅니다.
대구 도심 관광지인 김광석길에는 뿌연 안개가 뿜어져 나와 거리를 걷는 관광객들에게 시원함을 전합니다.
[박혜리 / 서울 천호동 : 정류장에 물이 이렇게 뿜어져 나오고 있더라고요. 수증기가. 역시 '대프리카' 답다…. 필요한 설비이구나 하고 느꼈습니다.]
대구의 낮 최고 기온은 33.6℃를 기록했고, 강원 강릉은 대구보다 2℃ 정도 더 높은 기온을 보여 전국에서 가장 더웠습니다.
다만 습도가 한여름처럼 높지 않아 체감 온도는 33℃보다 낮았고 폭염 특보도 내려지지 않았습니다.
YTN 이윤재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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